FC바르셀로나 경기 직관 후기(20170408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vs PSG)

특별히 유럽여행을 가면서 축구경기를 봐야겠다라는 생각은 크게 없었습니다.

특히나 워낙 티켓이 비싸고(물론 한국 프로축구 경기대비..)

또 티켓 구하기가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스페인 여행 일정을 알아보면서 운이 좋게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날짜와

여행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이건 반드시 봐야한다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던거 같습니다.

바르셀로나 경기 티켓은 토트넘에 비하면 정말 쉽게 구했습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바르셀로나 경기 티켓은 서포터 우선구매 그런건 없고

경기로 부터 약 2주정도 전부터 표가 몇천표 단위로 계속해서 오픈이 되는 듯 하였습니다.

경기2주전 그 이전에는 비싼 VIP티켓만 판매합니다.

회원가입을 하면 해당 경기의 표가 오픈될때 알림이 오도록 등록을 할 수가 있습니다.

미리 등록을 해놓았고 2월 21일날 구매했으니까 정확히 15일전에 오픈이 되었습니다.

챔피언스리그경기이고 바르셀로나 경기니까 표가 금방 나갈 줄 알았으나

경기장이 워낙 커서 인지 표는 넉넉하게 있었습니다.

경기당일 바르셀로나 홈 경기장인 누캄프 주변 모습

공식홈페이지에서 표를 구입하니 아래 내용과 같은 메일이 FC바르셀로나로 부터 날라왔습니다.

뭐 일정하고 좌석위치하고 가격정보가 있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구입한 좌석에 대한 자세한 위치정보는 아래 좌석에서 찍은 사진들을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참고로 제가 구매한 자리 가격이 총 10까지 있다면 그래도 5이상은 되었던거 같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네요;;

지난번 토트넘 경기 직관 후기에도 말씀드렸지만 여기도 경기장에서 가장 가까운 쪽보다는

한층정도 위에 위치한 좌석이 가격대가 더 높았습니다.

Game information   Competition UEFA Champions League   Address C/ Aristides Maillol s/n,  08028  Barcelona     Location Estadi Camp Nou   Date 3/8/17 | 20:45:00     Performance FC Barcelona - Paris Saint-Germain     SEAT DETAILS   Tickets Boca Row Seats Amount Processing fees Total     1 LATERAL 1 AREES - 137 0005 0008 156,00 € 2,50 € 158,50 €     1 LATERAL 1 AREES - 137 0005 0010 156,00 € 2,50 € 158,50 €

PURCHASE INFORMATION   Tickets Base amount Discount Processing fees DELIVERY METHOD   TOTAL PRICE     (Send to mail)       2 312,00 € 0,00 € 5,00 € 0,00 €   317,00 €

누캄프 경기장 가는 방법은 아래 내용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www.tourtips.com/ap/column/content/?contentID=1000052760101

전철타고 25분 정도가면 되는 위치라서 접근성은 좋습니다.

다만 전철에서 내려서 10~15분정도 더 걸어가야합니다.

전철내려서 버스를 탄다거나 뭐 그런건 애초에 포기해야합니다.

경기날 되면 주변 도로교통이 마비수준입니다.

아직 경기시간이 많이 남아있어서 인지

경기장 주변 펍에는 경기를 보기위해 온 사람들로 넘쳐났습니다.

아마 이사람들 중에 대부분이 경기시작전에 경기장으로 이동할 사람들일겁니다.

유럽팬들은 대부분 축구경기관람시 경기시작전까지 주변 펍에서 술을 마시며 놀다가

경기장에 들어와서 경기를 봅니다.

때문에 경기장 주변에는 펍이 많습니다.

FC바르셀로나의 홈경기장인 누캄프는 1957년에 개장하였습니다.

중간중간 개보수가 있기는 했으나 60년이 된 오래된 경기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간으로만 따지면 잠실올림픽 주경기장보다도 오래되었으나

시설은 그냥 잠실주경기장이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토트넘 닭장보다는 양반이네요;;

현재 누캄프 경기장은 수용인원 약 10만명정도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거 처럼 워낙 경기장이 크다보니 표구하기가 쉽습니다;;

누캄프는 1982년 FIFA 스페인 월드컵과 우리에게는 마라톤 황영조의 

몬주익언덕 역주로 유명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때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80번게이트에서 보듯이 경기장이 엄청나게 크고 입구가 상당히 많습니다.

반드시 티켓에 적힌 입구로 입장을 해야하는데 위치에 따라서

상당히 많이 돌아서 들어가야합니다;;

참고로 바르셀로나 경기티켓은 온라인으로 구매한 후에 그냥 프린트해서 가지고 가면 됩니다.

입구에서는 프린트된 표에 있는 바코드를 스캔하는 정도로 확인만 합니다.

여느 경기장과 마찬가지로 경기장내에는 주전부리와 맥주등의 음료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종류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아직까지는 잠실야구장에서 판매하는 테이크아웃 삼겹살을 이길정도의 충격을 줄만한 음식은 못봤습니다.

경기시작 1시간30분 전쯤 들어온거 같습니다.

경기장이 아직은 많이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사진에 사람들이 들고 있는 바르셀로나 깃발은 좌석마다 하나씩 있었습니다.

저걸 가져오려고 했는데 저희거는 옆사람이 콜라를 흘리는 바람에 다 젖어서 그냥

버리고 왔습니다..ㅠ.ㅠ

이제 경기시간이 1시간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FC바르셀로나 vs PSG 경기는 양팀에게 엄청나게 중요한 경기입니다.

일단 PSG는 1차전 홈에서 바르셀로나를 4:0으로 이기고 왔기때문에

4골 이상만 먹히지 않으면 챔스 8강에 진출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PSG와 같은 강팀이 4골이상 먹히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거의 진출 한거나 다름이 없습니다.

사실상 파리 팬들은 경기결과보다는 바르셀로나 관광에 더 관심이 많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반면에 바르셀로나는 팀 분위기가 상당히 어수선한 상황이었고 특히나 메시가 대놓고 감독을 비난한 상황이고

점수차도 워낙에 많이나서 사실상 8강진출이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그러한 분위기는 바르셀로나 시민들에게서 많이 느껴졌는데 챔피언스리그 8강과 같은 중요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사람들에게서 별로 안느껴졌습니다.

PSG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는 모습입니다.

경기장 곳곳에서 야유가 많이 나왔습니다.

경기시간이 임박하니 10만규모의 경기장이 가득찼습니다.

실로 엄청난 규모였습니다..

드디어 챔피언스리그 경기 오픈세리모니가 시작됩니다.

관중들이 선수들에게 기운을 불어넣어 줍니다.

이날 출전선수 명단은 아래와 같습니다.

[바르셀로나]

메시

수아레즈

네이마르

이니에스타

라키티치

하핑야

부스케츠

마스체라노

피케

움티티

스테겐

[PSG]

카바니

드락슬러

베라티

무라

마르키뇨스

등

제가 위와 같은 선수들을 바로앞에서 볼 수 있을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는데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특히 제 눈 앞에서 메시가 개인기를 펼치고 있는데 이게 TV인지 헷갈리기도하고 그랬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날 메시 폼이 너무 안좋았습니다..ㅠ.ㅠ

네.. 이날 경기는 역대급 경기였습니다.

후반 50분에 메시의 골이 터지면서 바르셀로나는 3:0으로 앞서갑니다.

이제 바르셀로나는 한골만 넣으면 동률이 됩니다.

그러나 62분 카바니의 골이 터지면서 누캄프 경기장은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조용해 집니다.

종합스코어 3:5로 바르셀로나가 역전승을 하기위해서는 3골을 더 넣어하는 상황이 됩니다.

시간은 어느덧 88분이 되었습니다.

이제 루즈타임을 제외한 남은 정규시간은 단 2분입니다.

이 시간동안 3골을 넣는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해냅니다!

그리고 역대급 경기를 만들어냅니다.

88분과 91, 96분에 걸쳐 네이마르와 로베트로가 3골을 퍼부우면서 단숨에 종합스코어 6:5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하는 한편의 영화를 만들어 냅니다.

아마 최근들어 본 최고의 역대급 경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경기 종료 직후 호텔로 돌아가는 길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바르셀로나 시내 곳곳에서 시민들의 환호와 행진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이때 시간이 아마 12시가 좀 넘은 시각이었던거 같습니다.

바르셀로나의 람블라스거리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모여서 축제를 즐기고 있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바르셀로나 직관경기가

역대급 경기였다는 점에 정말 만족스러운 여행이 아니었나생각됩니다.

사실은 바르셀로나경기는 이미 진거나 다름없기 때문에

차라리 레알마드리드의 프리메라리가 경기를 볼까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아마 이날 직관 경험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기억이 될거 같습니다.

이상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