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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9일 간의 유럽 여행 7일차 지로나(Girona,헤로나) (스페인 바르셀로나 4일 2/2)
    Travel | Picture/유럽여행(Europe) 2018. 10. 28. 07:58

    바르셀로나 도시구조 자체가 좀 특이합니다.

    도시 전체가 조그마한 사각형블럭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장단점이 극명하게 존재하는데 그중 가장 큰 단점은 바로 교통입니다.

    물론 자동차 입장에서 입니다.

    극단적으로 보행자위주의 구조이기 때문에 자동차로 이동할 경우에는 매 블럭마다 신호때문에

    걸려서 기다려야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시간이 얼마 안남아서 택시를 타고 역으로 이동하였는데

    2.5km 정도의 가까운 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10분넘게 소요되었습니다.

     순전히 차가 밀려서가 아니라 그냥 신호 때문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기차시간을 10분남기고 역에 도착하였는데

    또다른 난관에 봉착하였습니다.

    바로 시큐리티 콘트롤의 존재였습니다.

    스페인 대도시에는 역에도 보안검색대가 있다는걸 잊고 있었습니다.

    줄이 이미 길게 늘어서 있는 상황이라 그냥 포기하고 다음걸 타기로 하였습니다.



    일단  다음 기차시간이 1시 20분이라서 이걸로 예매를 하였습니다.

    가격은 편도 약 16유로 였으며 시간은 약 40분 정도 소요되네요.



    배가고파서 역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사고 화장실을 들렀습니다.

    아.. 여기는 화장실도 유료네요.

    1인당 50센트이고 표를 끊어야합니다..



    처음으로 화장실 들어갈때 표를 끊고 들어간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대충 1시 5분쯤 다시 보안검색대를 가보니 이제는 줄이 더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아이쿠... 여유부리다가 또 늦었구나... 싶었는데 다행히도 엄청 빨리 들어갔습니다.

    뭐 말만 검색대일뿐 엄청 대충하더군요.


    아무튼 표시된 플랫폼으로 내려가니 기차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해당 기차는 프랑스 TGV였고 파리로 가는 기차였습니다.

    그런데 예매한 자리를 확인해보니 2층에 1등석이더군요.

    그냥 가장 싼거 고른건데 희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분명 정방향을 골랐는데 역방향에 4인 테이블석이었습니다.




    아마도 TGV이다보니 스페인기차 예약사이트인 renfe 홈페이지에서는 정확하게 좌석표시가 안되있었던거 같습니다.



    생전 처음보는 아저씨하고 마주보면서 햄버거를 먹기는 좀 그래서

    스낵칸으로 갔습니다.

    어차피 이동시간이 고작 40분이라 대충 햄버거 먹다보면 도착할거 같았습니다.



    기차 앞쪽 스크린에는 현재위치와 도착예상시간이 표시됩니다.



    파리 도착시간은 19:55분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 6시간30분이 걸리네요...

    제가 듣기로는 바르셀로나에서 프랑스초입까지 고속화노선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속도로 가다가 프랑스에 들어가서 빠른 속도로 다닌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햄버거를 먹고 자리로 돌아와서 15분정도 자리에 앉아있었나봅니다.



    드디어 지로나역에 도착했습니다.

    지로나의 인구는 약 10만명 정도 됩니다.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데 아무튼 역이 엄청 넓었습니다.

    지어진지 얼마 안된 느낌이었습니다.



    도착한 후에 이동 동선을 확인해봅니다.

    네... 맞습니다. 지로나 오기전까지 지로나에서 뭘 보고 어떻게 다녀야하는지 하나도 안찾아봤습니다.

    그냥 푸른바다의 전설에 나온 그 대표적인 성당 그거 하나 본다는 생각으로 왔을뿐입니다.


    아무튼 에펠이 지었다는 빨간다리 그리고 구시가지와 성당, 성벽정도 돌아보고 돌아오는 것으로 했습니다.

    기차는 미리 예매하지 않고 그냥 시간만 확인했습니다.



    오늘 날씨가 상당히 좋습니다.

    바꿔말하면 엄청 더웠습니다.



    강변쪽 건물들이 상당히 이쁘네요.



    지로나는 onyar라고 하는 강이 중앙은 아니지만 도시를 관통하여 지나갑니다.



    이 다리가 바로 에펠이 지은 빨간다리입니다.

    아마도 당시 시대에는 일반적으로 돌로 지어진 다리가 대부분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이러한 철골구조의 빨간색 다리는 상당히 특이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지로나를 돌아다니면서 느낀 것은 관광객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다리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지역학생들이 다들 신기하게 쳐다보네요..



    다리에서 바라보는 지로나 강변 모습이 상당히 특색있게 다가옵니다.



    지로나의 구시가지 모습입니다.

    지로나 구시가지는 9~15세기에 조성되었고

    그 모습이 지금까지 그대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설마 이 바닥에 깔린 돌들이 그렇게 오래되었다는 말은 아니겠죠?

    적어도 여기는 매년마다 보도블럭을 갈거나 그러지는 않겠죠.



    어느정도 가다보면 12세기쯤부터 지어진 세인트펠릭스라고 하는 성당이 나타납니다.

    이쯤되면 아. 지로나의 구도심지 북쪽끝에 왔구나하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옆쪽에 지로나대성당이 있습니다.

    바로 푸른바다의 전설에서 촬영지로 활용된 곳이기도 합니다.



    이 성당은 여러번 형태가 바뀌었는데 바로 이슬람의 스페인정복때문입니다.

    처음 성당이 들어섰다가 이슬람정복이후 717년 모스크로 바뀌었습니다.

    그 후 다시 영토를 되찾으면서 908년에 성당으로 바뀌었습니다.


    이후 성당의 모습이 황폐화 되면서 1015년경부터 100년간 로마네스크양식으로 건축이 되었다가

    1400년대에 지금의 고딕양식으로 다시 디자인하여 건축이 되었습니다.



    스페인 여행을 하면서 가장 많이보고 느끼게 되는 점이 바로

    이슬람의 스페인 점령시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때문에 스페인에는 로마제국양식과 이슬람양식이 여기저기 섞여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건물을 부시고 새로 짓는 것도 있고 로마양식에서 일부분을 부수고 이슬람양식으로 지었다가 또다시

    일부분을 부수고 로마양식으로 짓는 등.. 다양한 양식들이 짬뽕된 건물들이 많습니다.



    시티 투어 버스? 기차?도 다니네요.



    수백년전의 골목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외부세력의 침략을 막기위해 건설된 지로나 성벽은 로마시기인 BC 1세기 경에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상당히 오랜 기간 보존되고 있기는 한데 중간중간 프랑스점령시기 등을 거치면서

    많이 부서지기도 했고 버려진 시기도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동부쪽 성벽의 경우에는 버려져서 수백년만 방치되었다가 재건축 또는 개보수 되기도 했다고 하네요.



    아무튼 엄청 오래된 성벽입니다.

    성벽자체가 지로나를 감싸고 있는 산쪽에 건설되었기 때문에 성벽에 올라가면

    지로나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그리고 보존이 제법 잘되어있어서 길이도 상당히 길게 되어있습니다.

    특히 날씨가 더워서 좀 힘들었습니다.



    옛날에 사용했던 화장실도 보입니다.



    거의 땡볓에 30분정도 걸어서 근처 카페로 왔습니다.

    이곳은 확실히 관광객이 많지 않은거 같습니다.

    영어가 전혀 안통하네요.

    그리고 아메리카노도 없습니다.

    당연한 걸까요?



    아무튼 기차 시간에 맞춰서 다시 기차를 타고 바르셀로나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도 제일저렴한 걸로 그냥 예약했는데

    타고보니 AVE 2등석이었습니다.

    가격은 동일해서 좋기는 한데 앱에 전혀 표시가 안되니 순전히 운인거 같습니다.


    Sants역에서 나와 까탈루냐 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그리고 스페인에서 유일하게 망고를 먹을 수 있었던 보케리아 시장으로 갔습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정말로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망고를 유일하게 본 곳이었습니다.

    누가 스페인이 망고 산지라고 했는데 아닌가 봅니다..



    바로 먹을 수 있는 조리된 해산물들도 팔고 있습니다.



    이런 해산물들을 파는거 보면 순전히 관광객을 위한 시장은 아닌거 같은데..



    보케리아 시장에서 나와 람블라스 거리에 있는 Moka라는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이곳에서 해물빠에야와 피자를 먹었습니다.

    빠에야는 좀 짯고 피자는 맛있었습니다.

    빠에야가 한국인들에게 맞는다고 하던데 저희 입맛에는 그렇게 딱맞는 곳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그라시아 거리에 있는 마시모 두띠나 자라, 망고 같은 스페인 브랜드 매장에 들러서

    쇼핑을 하다가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마시모두띠는 한국보다 1/2 ~ 1/3정도 저렴했고 망고나 자라는 약간 저렴한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엘꼬르떼 이글라스에서 선물용으로 누구나 산다는 국화꿀차를 샀는데

    이거 안사셔도 됩니다.

    일단 너무 달아서 많이 마시지도 못할 뿐더러 스페인 현지인들 모두가 국화꿀차가 왜 유명하냐고 역으로 묻을 정도더군요.


    내일은 바르셀로나를 떠나 세비야로 갑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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