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일 간의 유럽 여행 12일차 누에보다리 (스페인 론다 1일 1/2)

오늘은 론다로 이동합니다.

보통 론다는 2~3시간 잡고 들렀다 가는 곳인데

저희는 일정에 여유가 있어서 1박을 하고 이동할 예정입니다.

사실 호텔을 시내 외곽에 잡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역이 가깝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침 6시 40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예약했는데 사실 좀더 여유있게 시간을 잡아도 되긴했지만

최대한 론다에서 머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아침일찍 기차를 타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앞서 그라나다에 올때 말씀을 드리기는 했는데 한창 그라나다 역이 공사중이었습니다.

그러한 관계로 그라나다역에서는 Renfe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Antequera-Santa Ana라는 역에서 기차로 갈아탄 후에 론다로 가게 됩니다.

그라나다-론다 구간 기차 가격은 20유로 였습니다.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버스 좌석은 아마도 자유석이었던거 같습니다.

버스로 약 1시간 30분쯤 이동한 후에 드디어 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시 최근에 지은건지 상당히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기차시간이 약 20분정도 남아있어서 역내부에 있는 카페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였습니다.

기차를 타기위해 플랫폼으로 나왔습니다.

주변에 온통 밭 뿐이었습니다.

역위치가 좀 쌩뚱맞은 곳에 있는거 같았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오송역(오송드리프트) 같은 느낌이네요.

기차는 모든역에 서는 완행열차입니다.

내부가 깨끗한 편이기는 했지만 속도가 많이 느렸습니다.

기차 타고 1시간 10분만에 론다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버스시간까지 총 2시간 40분정도 걸린거 같습니다.

버스나 기차나....

론도에서의 일정은 그냥 누에보다리 보는게 전부입니다.

사실 론다에는 누에보다리말고는 볼게 없습니다.

론다역에서 내려서 숙소까지 걸어갔습니다.

지도상으로는 가까웠는데 생각보다 멀었습니다.

그렇다고 택시를 타기에는 좀 아까운 거리였구요.

호텔 체크인시간이 많이 남아있어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맥도날드로 간단히 아침을 떼우고

그냥 누에보 다리 잠깐 보고 그랬습니다.

12시쯤 호텔 체크인을 하고 제대로 점심을 먹기위해 트립어드바이저로 검색해서 찾아낸

레스토랑으로 이동하였습니다.

2017/08/03 - [Travel | Picture/유럽여행(Europe)] - 스페인 론다 호텔 아시니포 후기(Hotel Acinipo)

레스토랑은 트로피카나라는 곳으로 트립어드바이저에서 1위인가 하는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스테이크와 문어요리를 먹었는데 다른분들의 평가대로 음식이 깨끗하고 맛있었습니다.

다만 호텔에서 레스토랑까지 걸어서 거의 20분정도 걸어야하는바람에 많이 지쳐버렸습니다.

참고로 호텔은 구도심에 있었고 레스토랑은 신도심에 있었습니다.

누에보다리가 구도심한가운데에 있습니다.

다시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서 물이랑 음료정도를 구매하였습니다.

누에보다리 주변 구도심에는 이렇다할 대형마트가 없습니다.

가장 가까운 마트가 시내에 있는 DIA인데 누에보다리주변에서 10분정도 걸립니다.

그리고 누에보다리 주변에는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투우장이 있습니다.

약 1785년에 건설된 곳이라고 합니다.

입장료를 지불하면 투어가 가능한데 들어가보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제대로 누에보 다리를 보러 갑니다.

드디어 꽃보다할배에도 나왔던 그 누에보 다리입니다.

1700년대 말에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TV로 본것보다 훨씬더 엄청나게 거대하고 웅장합니다.

다리아래에 보면 문이 있는데 이곳 공간은 감옥부터 바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1930년대 스페인 내전당시에는 감옥이나 고문장소로 이용되었고 몇몇 포로들은 창문에서 골짜기 바닥으로 던져지기도 했다네요.

사실 누에보라는 단어는 스페인어인데 영어로 New와 같은 의미입니다.

한마디로 새로운 다리라는 뜻인거죠.

누에보 다리는 구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역할을 합니다.

깍아지는 절벽에 위치하고 있는 집들 중 상당수는 호텔입니다.

누에보다리는 아래로 내려가 볼 수 도 있습니다.

아래에서 올려다본 모습은 또 다르네요.

이제 저 다리 아래로 이동을 해보려고 합니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