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일 간의 유럽 여행 30일차 전망대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1일)

오늘은 크로아티아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두브로브니크로 이동합니다.

두브로브니크로 가려면 다시 흐바르섬에서 육지로 나와야하는데 스타리그라드 -> 스플리트가 아닌

다른 쪽에서 나가려고 합니다.

아침 9시 40분쯤 체크아웃하고 출발하였습니다.

올때 내렸던 스타리그라드가 아닌 동쪽 끝에있는 Sucuraj라는 곳에서 배를 탈 계획입니다.

시기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배편이 하루에 6~11편이나 있고 소요시간도 겨우 30~40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더 편하게 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흐바르에서 Scuruj 선착장까지는 약 1시간 30분정도가 걸렸는데

지도에서 본 것과는 달리 구불구불한 산길처럼 생긴 도로가 많았습니다.

특히나 포장이 망가져서 자갈길처럼 되어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도로를 반쯤 달려오면서 괜히 이쪽으로 나가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ㅠ.ㅠ

어쨋든 1시간 30분을 달려 겨우 Scuraj에 도착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그냥 스타리그라드에서 스플리트로 나가는걸 추천합니다.

도로 상태나 시간은 괜찮은데 멀미가 많이 나더군요.

Scuraj는 아주 작은 어촌 마을입니다.

딱히 볼만한 것도 없고 대형 마트도 없습니다.

선착장에 있는 터미널도 아주 작습니다.

평상시에는 사람도 없고 배시간이 다가와야 매표소가 문을 엽니다.

내부에 카페같은게 하나있는데 망했는지 문이 잠겨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선착장에 일찍가면 할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11시 10분쯤되서 도착했는데 배시간이 12시 30분이어서 거의

1시간 20분동안 선착장 주변을 배회했습니다.

페리 가격은 성인 1인당 13~16쿠나정도이고

자동차는 90~108쿠나 정도입니다.

그래도 스플리트로 가는 것보다는 많이 저렴한 편입니다.

(흐바르에서 이곳까지 달려올때 소비한 자동차 기름값도 생각하면 뭐...)

드디어 출발합니다.

멀리 Scuraj 등대 건물도 보입니다.

넓게 펼쳐져 있는 Zarovnik 산도 아주 멋있었는데

특히 돌산이라 그런지 이국적이었던거 같습니다.

페리는 앞서 스플리트에서 탔던 배보다 많이 작습니다.

물론 타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약 30분정도 후에 Drvenik에 도착했습니다.

Drvenik도 아주 작은 도시입니다.

1시쯤 Drvenik에 도착해서 두브로브니크를 향해

열심히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두브로브니크로 가는 길은 아름다운 해안도로 풍경을

보면서 갈 수 있어서 좋습니다.

특히 아기자기한 마을도 많이 보입니다.

신기한 것은 물길을 집앞까지 또는 건물들앞까지 만들어놨습니다.

아마도 배로 물건을 편하게 운반하려고 한 듯 합니다.

중간쯤 달리다보면 갑자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국경이 나타납니다.

엥? 난 두브로브니크로 가는건데 왜 국경이 나타나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신기하게도 크로아티아 본토와 두브로브니크 사이에는 네움이라는 도시가 있는데

이곳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도시입니다.

한마디로 두브로브니크는 크로아티아 본토와 따로 떨어져있습니다.

때문에 반드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국경을 넘어가야합니다.

(네움이라는 도시 덕분에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내륙국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국경을 지나는 것은 별거 없습니다.

그냥 여권을 보여주면 됩니다.

다만 검문소에서는 사진을 찍으시면 안됩니다.

블로그 후기를 보니 사진찍다가 걸리면 그자리에서 직접 카메라 확인 후 사진을

삭제한다고 합니다.

시간이 많은 분들은 네움에 들러서 쇼핑이나 구경을 해도 될 듯합니다.

그렇게 큰 도시는 아니라서 시간이 오래걸리지는 않습니다.

크로아티아 본토와 두브로브니크 사이를 네움이 갈라놓고 있는건 오랜 역사 덕분입니다.

본래 두브로브니크는 과거 라구사 공화국이라는 도시국가였습니다.

그리고 베네치아 공국과 오스만 제국은 이 도시국가의 공동 보호국이었는데

라구사 공화국과 특정 국가간의 분쟁을 막기위해 완충지대로서 네움을 두고 이곳을

오스만 제국이 점령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2시간을 조금 넘게 달리다보면

두브로브니크 다리가 보입니다.

그리고 멀리 두브로브니크 도시가 보입니다.

두브로브니크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나니 어느덧 3시30분정도가 되었습니다.

호텔 후기.

2017/11/06 - [Travel | Picture/유럽여행(Europe)] -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호텔 레로 후기(Hotel Lero)

렌트카 대여일정이 내일까지라서 차로 가야하는 곳들은 오늘 다녀와야 합니다.

조금 쉬다가 빠르게 호텔을 나왔습니다.

우선 두브로브니크에서 지내는 동안 먹을 음식들을 사러 마트에 갔습니다.

두브로브니크에는 Tommy나 Minceta같은 대형마트나 쇼핑센터가 여럿 있습니다.

특히 두브로브니크 구도심에서 약 10분정도 거리에 있는 DUBAC 지역에

규모가 가장 큰 새로지은 쇼핑센터가 있습니다.

버스로도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쇼핑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충분히 가볼만 합니다.

다만 두브로브니크가 그렇게 물가가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아무튼 5시40분쯤 쇼핑을 마치고 두브로브니크 Srd산 전망대로 올라갔습니다.

두브로브니크 Srd산 전망대는 자차 또는 케이블카를 이용해 올라올 수 있습니다.

물론 등산으로도 가능합니다만...;;

전망대에 오르면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와 신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두브로브니크 전망대로 오르는 길이 외길에다가 워낙 가파라서 좀 위험해보였습니다.

열심히 오르거나 내려가다가 반대반향에서 차가오면 피해줘야하는데 이게 길이 워낙좁고

가드같은게 없다보니 좀 아슬아슬합니다;;

뭐 전부 그런건 아니고 절반정도의 길이 그렇습니다.

특히나 별도로 가드같은 것이 없어서 만약에 조금이라도 미끄러진다면...ㄷㄷㄷ

뭐 무서운 이야기는 이쯤하고..

케이블카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성인 1인 왕복 130쿠나, 편도 80쿠나 입니다.

4~12세는 60쿠나와 40쿠나입니다.

전망대에는 식당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노을이 조금씩 지기 시직합니다.

내일부터 지낼 릭소스 리베르타스 호텔도 보입니다.

전망대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햄버거와 치킨요리같은걸 시켰던거 같은데 맛은 괜찮았습니다.

다만 날씨가 좀 쌀쌀했는데 그래도 옆에 히터를 틀어줘서 있을만 했습니다.

이제 점점 두브로브니크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합니다.

구도심 지역에 조명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하네요.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두브로브니크 야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7시30분쯤 완전히 어두워진 후에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드렸던것과 같이 길 상태가 별로였는데 거기에다가

길에 조명이 아예 없었습니다.

약 30분을 달려 다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아까 마트에서 구입했던 세계맥주를 꺼내 마시면서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내일은 두브로브니크 구도심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