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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9일 간의 유럽 여행 27일차 시베니크,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크로아티아 스플릿 1일 1/2)
    Travel | Picture/유럽여행(Europe) 2018. 12. 13. 10:33

    오늘은 시베니크를 거쳐서 스플릿으로 이동합니다.

    자다르에서 시베니크까지는 약 1시간 30분정도가 소요되고

    시베니크에서 스플릿까지는 약 1시간이 소요됩니다.



    숙소에서 제공해주는 아침을 먹고 11시쯤 출발하였습니다.

    자다르 도시를 벗어나서 사진을 찍었는데 아드리아해와 지붕이 잘 어울리는거 같았습니다.

    주황색 지붕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은 고대 그리스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니 테라코타라는 점토를 굽는 방식 때문인데

    점토안의 철성분으로 인해 주황색을 띈다고 합니다.

    현재는 아마도 주황색 페인트를 칠하고 있겠지요.



    시베니크로 가다보면 보스니아 국경 인근의 디나라 산에서 발원한 크르카 강이 나타나는데

    이 크르카 강을 가로지르는 시베니크 다리가 있습니다.



    이 다리를 건너면 좌우로 강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와 휴게소가 나타납니다.

    사실 시베니크로 향하는 방향쪽에는 주차장과 화장실 정도가 전부인데 반대편으로 지하도를 통해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곳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크르카 강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바로 위쪽에 작은 도시와 함께 크르카 국립공원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에 정말 아름다운 Skradinski Buk waterfall과 자연풀이 있다고 합니다.


    https://www.independent.co.uk/travel/news-and-advice/skradinski-buk-croatia-officials-limit-visit-numbers-waterfall-tourists-krka-national-park-dalmatia-a7785501.html



    그리고 1시간 30분을 달려 시베니크에 도착했습니다.

    시베니크는 인구 약 5만명 정도가 살고있는 자다르보다도 작은 도시입니다.

    역사는 아마도 자다르가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다르는 구도심 중심으로의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는데

    이곳 시베니크는 차를 이용해 바로 근처 까지 올 수 있으며 공공주차장도 많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해변가 근처에는 크로아티아어로 야코바 성당이라 불리는 성 제임스 성당이 있습니다.



    성 제임스 성당은 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1431년 부터 1535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건축이 되었으며 각 단계마다 책임자가 달라졌기 때문에

    여러가지 양식이 혼합되어 있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이 성당의 특징은 건물 전체에 석조를 사용하였고 아치형 천장과 돔을 만들기 위해 독특한 건축 기술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성당 앞에는 성당을 건축한 3명의 책임자 중 하나인 Giorgio da Sebenico라는

    건축가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날이 더워서 젤라또를 하나 사먹었는데 맛있었습니다.



    근처에는 예쁜 식당도 있었습니다.



    성당 내부에 들어서면 정말 오래되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아치형 구조의 돔과 앞쪽 천장쪽으로 뚫려있는 부분이 가장 이색적인 부분인거 같습니다. 





    신기한 것이 외국은 벽에 시계를 넣는걸 좋아하는거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어려운 부분이죠.



    시베니크 구도심 아래쪽으로 가면 넓은 공원이 나오는데 이곳에는

    페타르 크레시미르 4세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1058년부터 1074년까지 재위했던 크로아티아의 국왕으로 크로아티아의 영토를 아드리아해 연안에서 동부 내륙지방까지 확장시켰으며

    시베니크, 스크라딘과 같은 도시들을 크게 발전시킨 국왕이기도 했습니다.

    노르만족의 크로아티아 공격으로 인해 포로가 되었는데 석방의 조건으로 자다르와 트로기르 등의 도시를 내어주었으나

    결국 석방되지 못하고 포로로 잡혀있다가 사망하였습니다.



    사실 시베니크는 크게 볼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다르에서 바로 스플릿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다르와 스플릿이 많이 흡사해보이기는 하지만 도시마다 갖고있는

    약간의 특색은 있기 때문에 시간여유가 있다면 충분히 들려볼만 합니다.



    시베니크를 둘러본 후에 다시 차를 타고 스플릿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시베니크에서 스플릿까지는 약 1시간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스플릿은 인구 22만의 대도시로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 다음으로 큰 도시입니다.

    스플릿트 역시 이전 도시 들과 마찬가지로 오래된 고대도시로 기원전 그리스의 거주지로 건설되면서

    도시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것과 같이 크로아티아에는 자그레브, 두브로브니크를 제외하고는 호텔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빌라같은 곳을 예약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도 아파트먼트를 예약했습니다.

    처음 예약한 주소로 찾아갔는데 아파트먼트같지는 않고 상가건물이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숙박업임대사업자 가게의 주소였고 그곳에서 안내를 받아

    다른지역에 있는 아파트먼트로 갈 수 있었습니다.


    가격대비 시설은 정말 좋았습니다만 이런 숙소들은 개인들이 운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성분들끼리 가는경우에는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특히 에어비앤비는 절대 이용하지 마세요. 저는 절대 이용안합니다.

    조금이라도 가격 아껴보려다가 사고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습니다.

    차라리 돈을 아끼고 싶다면 좀 불편해도 백팩커나 게스트하우스같은데 지내는 것을 추천합니다.

    편한것보다 안전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숙소 이용 후기.

    2017/11/05 - [Travel | Picture/유럽여행(Europe)] -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크로 젯 셋 아파트먼트(Cro Jet Set Apartments)


    3시쯤 스플릿에 도착한거 같은데 에이전트의 설명을 듣고

    아파트먼트로 이동해서 짐풀고 뭐하고 나니 4시30분이 다되었습니다.

    스플릿은 오늘 하루만 있다가 내일 아침 일찍 흐바르로 이동할 예정이므로

    빠르게 숙소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파트먼트가 구도심지에서 약간 떨어져있기는 했으나 그래도

    천천히 도시를 구경하면서 이동하니 금방 리바거리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곳은 Republic Square 로 광장의 3면이 건물로 막혀있고 바닷쪽 한면만 뚫려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에는 호텔, 쇼핑센터, 식당, 어학원, 문화센터 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바닷쪽으로 바라보면 바로 앞에 아름다운 분수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광장 왼쪽으로는 리바거리가 펼쳐져 있습니다.

    리바거리는 스플릿의 바닷가에 인접해 있으며 다양한 식당들이 몰려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가장 핫한 거리입니다.



    그리고 반대쪽에는 RKT. CRKVA SV. STJEPANA라는 교회가 있습니다.





    리바거리에는 산책하는 사람들이나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식당 야외테이블에서 맥주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리바 거리를 거닐다가 중간쯤에 보면 돌로만든 아치형의 조그마한 게이트가 나타납니다.

    청동의 문(Brass Gate)이라고 하는데 로마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과 바다를 연결하는 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에 들어서면 지하통로가 나타는데 이곳에는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모여있습니다.



    청동의문을 지나면 바로 보이는 것이 황제의 아파트라고 하는 곳입니다.



    이곳은 신하가 황제를 알현하기 위해 대기하던 장소로 커다랗고 둥근 돔이 특징입니다.

    현재는 돔의 천장이 붕괴되어 하늘을 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울림이 좋아서 현재는 크로아티아 전통 아카펠라 합창인 '클라파'의 공연장으로도 사용중이라고 합니다.



    황제의 아파트를 지나면 바로 열주광장이 나타납니다.


    앞서 설명드린바와 같이 스플릿은 로마시대 도시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하였는데

    평소 스플릿을 좋아했던 로마의 디오클레시아누스 황제가 이 곳에 그가 머물 궁전을 짓게 됩니다.

    그리고 디오클레시아누스 황제는 콘스탄티누스 대제에게 왕좌를 물려주고 로마에서 가까운 이곳으로 건너와 여생을 보내게 됩니다.


    이 궁전의 이름이 바로 디오클레시아누스 궁전으로 유럽 전역에 퍼져있는 로마의 유적 중에서 가장 보존 상태가 뛰어나고

    위엄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곳이 궁전이라기 보다는 요새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높이가 한쪽은 215m이고

    다른 한쪽은 180m에 이르는 성벽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궁전에는 3개의 문이 있는 앞서 지나왔던 청동의 문을 포함하여 황금의 문과 은의 문이 있습니다.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과 그 궁전내부의 건축물들은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열주광장 바로 옆에는 성도미니우스 대성당과 종탑이 나타납니다.

    성도미니우스 대성당은 원래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무덤으로 지어진 곳 입니다.

    내부는 아름다운 돔 형태로 황제와 아내를 조각한 벽장식이 아직도 남아있다고 합니다.


    황제의 무덤에 성모마리아를 위한 교회가 생겼고 이후 성도미니우스의 유해를 봉헌한 성당이 세워졌습니다.

    성도미니우스는 로마시대에 달마티아 지방의 주도인 살로나의 주교로 현재는 스플리트의 수호성인입니다.


    살로나는 현재 Solin과 Split 도시를 포함하고 있었으며 로마주도 중에 하나였던 달마티아는

    현재의 크로아티아, 알바니아, 코소보,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지역을 포함했습니다.

    한마디로 로마시대 스플릿은 거대한 주의 주도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디오클레티아누스의 기독교 박해로 참수되어 순교한 그가 기독교 박해로 유명했던 

    로마 황제의 무덤 자리에 만든 성당에 안치되었다는 것입니다.

    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안드리야 부비나가 1220년 경에 조각한 예수의 일생에서 주요장면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종탑은 12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던 것인데 중간에 무너졌다가 1908년에 재건된 것이라고 합니다.

    성당의 내부가 상당히 화려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반드시 보고가야할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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